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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자아줌마의 시골살이 & 전원생활: 귀농·귀촌기, 도시를 떠난 삶

by 금자아줌마 블로그 2025. 2. 22.

금자아줌마의 시골살이 & 전원생활: 귀농·귀촌기, 도시를 떠난 삶


안녕하셔유, 이웃님들! 금자아줌마 다시 돌아왔슈. 오늘은 제가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왜 있잖아요, 요새 도시 살면서 "아이고, 공기도 안 좋고 사람들은 바쁘고... 스트레스 받아 죽것네!" 하시는 분들 참 많잖아요. 그래서인지 귀농‧귀촌에 관심 가지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난 거 같더라고요. 저도 몇 년 전만 해도 "에이, 시골 가면 일만 많고 불편한 거 아니야?" 이러고 있었는데, 막상 떠나 살다 보니 이게 또 묘한 매력이 있어요.

오래전부터 제가 시골살이에 대한 로망이 좀 있었거든요. "집 앞에 조그마한 밭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닭 몇 마리 길러서 신선한 계란도 먹고 싶다" 이러면서,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골 풍경만 보면 막 가슴이 설레고 그랬어요. 그런데 또 ‘로망은 로망일 뿐, 현실은 안 될 거야’ 하고 포기 반, 기대 반 그랬죠.

하지만 "인생 한 번 사는 거, 내가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해보자!"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 때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이랑 상의해서, "우리도 귀촌 한 번 해볼까?" 하고 마음먹고 실행에 옮겼던 게 벌써 몇 해 전이네요. 그간 웃픈 일도 있었고, 울고 싶은 날도 있었고, 또 하나씩 이뤄갈 때마다 느꼈던 성취감도 있었어요. 오늘은 그 모든 이야기를 다 털어놓으려고 해요.

"이 글을 읽고 귀농·귀촌 결심하시는 분들 계시면, 도움 될 만한 정보나 팁도 같이 공유해봅시다!" 이런 마음으로 제 경험을 아낌없이 풀어놓을 테니, 끝까지 함께해주실 거죠? 그럼 지금부터 금자아줌마의 ‘도시를 떠난 삶’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1. 왜 시골로 갔냐고 물으신다면!

예전에 제가 회사 다닐 때, 출퇴근 시간만 해도 왕복 서너 시간은 우습게 날아갔어요. 특히 지하철에서 사람들하고 꽉 끼어서 서있으면, “내가 이러려고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막 솟구치기도 했죠. 그런데 아이들 학교 문제, 부모님 댁과의 거리 등등 이유가 생겨서 도시에 눌러앉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십수 년 살다가, 아이들도 어느덧 자라서 독립 준비를 하니 “이제는 우리 부부도 우리만의 삶을 찾아볼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 거예요. 그리고 건강도 예전 같지 않아, 맑은 공기 마시면서 천천히 살고 싶은 마음이 컸죠.

그러다 남편 지인이 시골에 땅 한 토막 있다고 해서 슬쩍 내려가 봤는데, 하늘만 봐도 막힐 곳 없이 파란 게 얼마나 좋던지요. "아, 이런 풍경 아래서 살면 내 마음도 좀 여유로워지고, 인생이 달라질 것 같다" 싶었어요. 그래서 그날 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남편이랑 '우리 진짜 시골 갈래?' 하고 뚝딱 결정 내렸죠.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용감한 결정이었지만, 그때는 모든 게 새롭고 설레서 걱정보다는 기대가 컸어요.

그렇게 저는 ‘도시를 떠난 삶’의 첫 발걸음을 떼게 되었답니다. 사람마다 시골로 가는 이유야 다르겠지만, 저는 “조금 더 느리게, 조금 더 건강하게, 조금 더 나다워지고 싶다”라는 마음이 컸던 거 같아요.


2. 시골집 구하기, 맨땅에 헤딩부터 시작!

자, 귀촌을 결심했다고 해서 바로 갈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당장 ‘시골집’이라는 게 있어야 하잖아요. 근데 막상 시골집을 알아보려니, 어디부터 어떻게 찾아야 할지 난감했어요.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 들어가 봐도, 시골집 매물은 정보가 좀 부실하기도 했고, 막상 동네나 마을 분위기를 알 수 없으니 고민이 태산이었죠.

그때 제가 썼던 방식이 바로 직접 발로 뛰기입니다. 주말마다 차 끌고 전국 방방곡곡 돌아다니면서 괜찮아 보이는 동네 부동산에 들러서 물어보고, 사람들하고 수다 떨며 정보도 모으고... 시골집은 지역 주민이나 부동산 담당자 분들이 더 자세히 알고 있으니까요. 직접 가서 물어보는 게 빠르더라고요.

또, 농어촌공사에서 운영하는 '농어촌 빈집 정보' 같은 사이트를 참고하기도 했어요. 오래된 집이나 농촌에 빈집이 많으니까, 잘 찾아보면 매매나 임대가 가능해서 비용을 아낄 수도 있거든요. 다만, 오래된 집은 보수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이사 전에 꼭 전문가 불러서 상태 점검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전 한번 덜컥 계약했다가 지붕이 누수돼서 난리법석을 겪기도 했거든요.

결국은 여러 곳을 돌아다닌 끝에, 남편 지인이 소개해준 땅 근처에 낡은 한옥집이 하나 있어서 그걸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어요. 집값 자체는 싸게 나왔지만, 고치는데 손이 엄청 들어가더라구요. 그래도 지붕 손보고 마당 정비하면서 “이게 정말 내 집이 되어가는구나” 하는 뿌듯함이 있었어요. 도배, 장판, 페인트칠까지 직접 해보니까 나중에는 저도 별별 기술자가 다 되더라고요.


3. 텃밭 일구기 & 작물 재배 도전기

이제 시골에 오면 다들 “텃밭 하나쯤 가꿔야지!” 하고 생각하시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그래서 집 뒤편에 있는 텃밭에 이것저것 심어봤죠. 근데 도시에서 화분 몇 개 키워본 게 전부였던 제가 대체 뭘 알겠어요? 처음에는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 막 다 심었는데, 제대로 된 건 건져먹기도 전에 벌레가 파먹고, 비바람에 쓰러지고... 보기 좋게 실패했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동네 어르신들한테 슬쩍슬쩍 여쭤봤죠. “아이고, 아버님, 고추는 언제 심어야 제맛이 나요?” “비료는 어떤 게 좋으대유?” 이렇게 귀엽게(?) 물어보면 대부분 친절하게 가르쳐주셨어요. 그분들 경험이 보통이 아니거든요.

또 시골엔 농협에서 주최하는 영농 교육이나,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귀농‧귀촌 지원 프로그램도 있더라고요. 거기 가서 기본적인 농사 요령도 배우고, 다른 귀농인들과 정보도 교류하고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노하우를 쌓아가니까, 어느 날부턴가 제 손으로 키운 채소들이 하나둘씩 자라서 밥상에 오르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 기쁨이 어찌나 크던지!

특히 상추 하나만 성공적으로 길러도, 시장에서 사 먹던 거랑 맛이 달라요. 아삭아삭하고 신선함이 입안 가득 퍼지니까, 괜히 "역시 유기농은 달라~" 이러면서 뿌듯해했답니다. 지금은 고추나 오이, 콩, 각종 쌈 채소 정도는 거뜬히 키우는데, 아직도 한 번씩 해충이 몰려오면 골치 아프긴 해요. 그래도 그 와중에도 벌레와의 전쟁(?)에 승리하면, 그만큼 농사 실력이 쌓이는 거 아닐까 싶어요.


4. 동네 사람들과의 교감, 이것이 진짜 시골살이

제가 생각하는 시골살이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바로 ‘이웃과의 교감’이에요. 도시에서는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게 삽니다만, 시골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서로 자주 마주치고, 안부도 묻고, 더 나아가면 반찬거리나 농작물을 나누기도 해요.

처음엔 "아이고, 말투도 다르고 나이 차이도 있는데, 어떻게 친해지나?" 고민했는데, 막상 인사 잘 하고, 이웃이 필요로 하는 거 있으면 조금씩 도와드리다 보니 금세 가까워지더라고요. 어떤 날은 저희가 키운 채소를 이웃에게 나눠 드리면, 그분은 “어이구, 이런 걸 다...” 하면서도 고맙다고 집에서 기르시는 달걀이나 옥수수를 건네주시기도 해요.

가끔 시골 어르신들은 직설적이거나 잔소리가 좀 많을 때가 있어요. "아니, 고추를 왜 그렇게 심었어? 저거 잘못됐네" 이런 식으로. 처음에는 기분이 살짝 상하기도 했지만, 돌아보면 다 마음 쓰셔서 알려주시는 거더라고요. 그렇게 배우고 또 배우면서, 진짜로 농사꾼의 길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거죠.

명절이 되면 서로 명절음식도 주고받고, 여름에는 동네회관에서 냉면 파티라도 하면 동네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서 떠들썩하게 노는 모습도 참 정겹더라고요.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인간미가 넘쳐나는 게, 제가 시골 생활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 중 하나예요.


5. 닭부터 개, 고양이까지… 동물 기르기 에피소드

시골살이 하면 또 가축 기르기 빠질 수 없잖아요? 저희 부부도 닭 몇 마리 키워서 매일 아침 달걀 얻어먹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귀촌 첫해에 양계장을 운영하시는 분께 병아리 몇 마리 분양 받아서 뒤뜰에 닭장을 만들었답니다.

근데 이게 또 만만치 않아요. 닭들도 꽤 예민한 동물이라, 환경 변화에 약하고, 병도 잘 걸리고. 처음에는 병아리가 갑자기 시름시름 앓아서 죽어나가니 마음이 얼마나 안 좋았는지 몰라요. 눈물이 찔끔 나더라고요.

그러다 차츰 닭이 자라서 어느 날부터 달걀을 낳기 시작하는데, 세상에, 그 달걀이 얼마나 신선하고 맛있는지! 마트에서 사 먹던 것과 비교가 안 되더라고요. '아침에 걷어온 달걀로 후라이 해먹으면 그게 바로 시골의 특권이구나!' 싶었어요.

게다가 시골에는 마당이 넓으니까 강아지나 고양이 키우기도 좋아요. 저희 집엔 지금 강아지 두 마리고양이 한 마리가 같이 살고 있는데, 애들이 마당을 뛰어다니고 햇볕 잘 드는 곳에서 낮잠 자는 모습 보면 제 마음이 저절로 힐링돼요. 게다가 멧돼지나 들고양이 같은 야생동물들이 종종 나타날 땐, 우리 집 강아지들이 또 든든하게 짖어줘서 훌륭한 파수꾼 역할도 하죠.


6. 시골살이의 장점과 단점, 솔직히 말해볼게요

아무리 시골 생활이 좋다 좋아도,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제가 느끼는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첫째로 공기가 좋고 자연 속에서 지내니까 심리적 안정이 정말 커요. 매일 아침 새소리 들으면서 눈을 뜨고, 마당에 나가서 햇살받으며 스트레칭하면 “아, 이게 진짜 사는 거구나” 싶어요. 또 하나의 장점은 넓은 공간이 주는 자유로움이죠. 마당, 텃밭, 집 주변 곳곳을 제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으니, 창의력도 샘솟고요.

하지만 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가장 크게 다가오는 건 ‘교통’이에요. 도시처럼 지하철이나 버스가 촘촘히 있지 않으니, 차가 필수입니다. 병원이나 마트도 멀리 있어서, 갑자기 필요한 게 있을 때 바로 해결하기가 힘들죠. 그리고 문화생활이나 교육 여건이 제한적이라, 아이들 키우는 집이라면 신중한 고민이 필요해요.

또, 시골에는 생각보다 노동이 많아요. 집 주변 풀 뽑기, 장작 패기, 눈 치우기, 겨울에 수도 동파 방지 등등, 손이 많이 가요. 예전처럼 편하게 배달음식이나 즉석식품만 먹고 살기엔 좀 힘들 수 있거든요. 근데 이런 ‘불편함’을 어떤 분들은 “아, 몸을 움직여서 더 건강해지고 생동감이 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보시기도 하니까, 결국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거예요.


7. 식생활의 변화: 제철 음식과 직접 담근 장

시골 생활 하면서 제가 가장 크게 달라진 점 중 하나가 바로 식생활이에요. 옛날에는 시도 때도 없이 배달음식 시켜 먹고, 밤늦게 야식 먹고... 건강 생각 안 하진 않았지만, 워낙 바쁘다 보니 대충 먹는 경우가 많았죠. 근데 귀촌하고 나서는 제철 재료를 직접 구해서 요리하게 되더라고요.

봄이면 냉이, 달래 뜯어서 국 끓여 먹고, 여름에는 가지, 오이 등등을 텃밭에서 바로 따와 겉절이로 해먹고. 가을에는 고구마, 단호박 풍성하고, 겨울에는 김장해서 온 가족이 든든하게 지냅니다. 이런 식으로 자연스레 음식이 건강해지고, 또 재료 본연의 맛에 익숙해지는 거죠.

게다가 시골 할매 할배들이 잘 담가주시는 된장, 간장, 고추장 맛이 끝내주잖아요? 저도 요새는 직접 메주 띄워서 장 담그기도 시도해보고 있어요. 발효음식이 몸에도 좋고, 딱 밥 한 숟갈에 된장 풀어 끓인 국 먹으면 "아, 이게 보약이구나" 싶지요.

이런 식생활의 변화가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줬어요. 예전보다 소화가 잘 되고, 혈액검사 수치도 좋아졌다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그래서 “시골은 불편해도, 이런 소소한 행복과 건강함이 있구나” 하고 깨닫게 돼요.


8. 자연 속에서 마음 치유, 힐링의 순간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창문 너머로 막 짙은 안개가 깔려 있고, 해가 살짝 올라오면서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모습을 보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는 거예요. “우와, 이런 경치를 내가 집에서 공짜로 보고 있네!” 하고요. 도시 아파트에서 살 땐 상상도 못 했던 장면이었죠.

산책을 나가면 새소리, 바람 소리, 풀잎 향기가 온몸을 감싸줍니다. 가끔 멧돼지나 고라니가 출몰해서 조심해야 하지만, 그래도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주는 힐링은 정말 말로 다 못 해요. 스트레스가 쫘악 날아간다고 해야 할까.

밤이 되면 하늘에 이 총총 뜨는데, 도시에서는 ‘별이 많다 해도 이 정도겠지’ 싶었는데, 와, 이건 정말 달라요. 별이 쏟아지는 게 뭔지 알겠더라고요. 별이랑 달빛이 그렇게 밝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그러니까 어떤 날은 불 끄고 마당에 앉아서 그 별빛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기도 해요.

그런 순간순간이 일상의 치유가 된다고 느껴요. 마음이 울적할 때도, 그냥 마당 한 바퀴 돌면서 자연을 느끼다 보면 “그래, 이것도 지나가겠지. 자연 앞에서 인간사가 뭐 대수라고” 하는 넉넉한 마음이 생겨요.


9. 시골에서의 일상 루틴, 이것이 도시와 달라요

보통 도시 생활 때는 아침 7시에 일어나 재빨리 준비하고, 8시에 집을 나서 지하철이나 버스로 출근, 퇴근 후엔 밀린 집안일 조금 하고 잠자리에 들곤 했어요. 시골로 내려오고 나서는 일상이 확 달라졌죠.

아침에 해 뜨는 시간에 맞춰 자연스럽게 일어나요. 창문 열어서 공기 환기시키고, 개랑 고양이 밥 챙겨주고. 그다음에 텃밭에 가서 물 주거나, 작물 상태 한 번 점검해요. 그리고 간단히 커피 한 잔 하면서 오늘 해야 할 일을 머릿속으로 정리하죠.

낮에는 농사집안 일에 집중합니다. 계절마다 다른데, 봄이면 모종 심고, 여름에는 잡초 뽑고, 가을에는 수확하고. 시간이 남으면 마을회관 가서 어르신들이랑 얘기도 나누고, 가끔 동네 청년들하고 봉사활동도 하기도 해요.

저녁에는 해가 지기 전에 동물들 잘 들어왔나 확인하고, 빨래 걷고, 마당 정리해요. 그리고 해 떨어진 뒤엔 텃밭에서 수확한 걸로 저녁을 해먹고, TV나 라디오 들으면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냅니다. 도시에서는 밤이 돼도 불빛이 환해서 늦게까지 깨어있었는데, 시골은 밤이 참 조용하고 어둡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찍 잠자리에 들게 되더라고요. 그게 또 몸에도 좋아요.


10. 귀농·귀촌 초보자들을 위한 소소한 팁

제가 큰 경험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시골 내려올 때 시행착오를 겪어본 입장에서 몇 가지 팁을 드리고 싶어요.

  1. 지역 조사와 탐방은 필수: 인터넷 정보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직접 다녀보면서 동네 분위기를 파악하세요. 사람 사는 동네는 결국 '누가 사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거든요.
  2. 적성 고려하기: 농사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귀농을 꿈꾼다면, 먼저 주말농장이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미리 맛보기 경험을 해보시는 게 좋아요. 막상 해보면 생각과 다를 수 있거든요.
  3. 주택 상태 꼼꼼히 점검: 시골집이라고 싸게 샀는데, 보수 비용이 많이 들 수도 있어요. 지붕, 배수로, 누수, 수도, 난방 등은 전문가에게 꼭 점검받는 걸 추천해요.
  4. 장비와 용품에 투자하기: 농사짓거나 텃밭 가꿀 때 필요한 삽, 괭이, 호미, 분무기 같은 기본 도구들은 너무 저렴한 것만 찾지 말고, 적당한 가격대의 좋은 제품을 사는 게 오히려 오래 쓰게 됩니다.
  5. 지역 사회와 친해지기: 마을 이장님이나 어르신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게 좋아요. 정보도 얻고, 인간관계도 쌓고, '우리 동네 사람'으로 인정받아야 시골 생활이 편해지거든요.
  6. 취미와 소득 활용 방안 고민: 시골에서도 할 수 있는 재택근무나 소규모 온라인 사업, 또는 농산물 직거래 같은 방법을 미리 생각해보세요. 수익이 전혀 없으면 경제적으로 빠듯할 수 있어요.
  7. 비상약과 구급시설: 시골은 병원이 멀어서 응급 상황에 대비해 상비약, 구급함, 구급기능 있는 스마트워치 등을 준비해두는 게 좋아요.
  8. 계절별 농사 계획 세우기: 봄엔 어떤 작물을 심고, 여름엔 수확하고, 가을엔 또 뭘 준비해야 하는지, 대략적인 농사 캘린더를 짜두면 훨씬 체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답니다.
  9. 지역 축제와 행사 참여: 작은 마을에도 의외로 축제나 행사가 많아요. 거기에 참여해보면 지역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사람들도 만나고, 지역 특산물도 알게 되고요.
  10. “조금씩, 천천히” 마음가짐: 시골 생활은 한 번에 확 바뀌지 않아요. 천천히 적응하고, 문제가 생기면 차근차근 해결해나간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해요.

11. 시골살이로 깨달은 소소한 행복

저는 시골로 내려오고 나서 “행복이란 게 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어요. 예전엔 ‘좋은 차, 좋은 집, 맛있는 음식, 편리한 생활’ 이런 게 행복이라 여겼는데, 지금은 조금 달라졌거든요.

아침에 일어나 개 짖는 소리 듣고, 새소리에 미소 지으며, 집 뒤 텃밭에서 싱싱한 쌈채소 뜯어서 밥상에 올리고, 밥 먹고 나가 마당에 앉아 햇빛 쬐면서 커피 한 모금 마시면, 그게 그렇게 행복해요.

또 하나, 시골살이가 좋은 점은 “오늘을 충실히 사는 법”을 깨닫게 된다는 거예요. 농사는 계절 따라 움직이잖아요. 지금 뿌린 씨앗이 언젠간 싹을 틔우고, 그걸 또 정성스럽게 키우면 결국 수확으로 보답해준다는 거.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삶이 천천히 흐르지만, 그 흐름 안에 내가 함께 어우러져 있구나 싶어요.

사람마다 인생 목표나 가치관은 다르지만, 저는 시골살이를 통해 참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있어요. 물론 불편한 것도 있고, 고민되는 문제도 있지만, 그 모든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게 시골의 묘미가 아닌가 싶어요.


12. 마무리하며: 당신도 시골로 오시겠어요?

아이고, 이렇게 길게 떠들었는데 아직도 하고 싶은 얘기가 한가득이에요. 시골살이, 전원생활이라는 게 제각기 다르고, 도시에서 갖고 있던 편견도 많고... 막상 와보면 사람 사는 건 어디나 비슷하구나 싶으면서도, 또 도시와는 판이하게 다른 면도 많고 그래요.

“이런 글 보고 나도 당장 짐 싸서 가야지!” 하고 성급하게 결정하시는 것보다는, 천천히 탐색하시고, 귀농·귀촌인들을 만나 조언도 구하시고, 단기 체험도 해보시길 추천해요. 그래야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거든요.

결국은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이 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겠죠. 시골생활이 딱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시가 편한 사람도 있고, 또는 둘 다 적당히 섞어서 세컨드 하우스처럼 주말에만 시골에 가는 분도 있어요. 누구의 방식이 옳고 그르다 할 수 없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가?”에 대한 답을 찾는다면, 시골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거예요.

이웃님들, 오늘 제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셔서 너무 고맙고, 혹시 더 궁금한 점이나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언제든 댓글 달아주세요. 제가 아는 한에서 최대한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다음에 또 시골에서 살아보며 생긴 에피소드, 계절별 농사 이야기, 시골축제나 동네 장터 이야기 같은 것도 풀어보려고 해요. 그때까지 모두 건강히 계시고, 가끔 바쁜 도시 생활에 지치시면 이 글 다시 꺼내보시면서 “아, 시골 풍경도 참 좋지!” 하고 잠깐이라도 힐링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우리, 모두모두 행복하시길 바라고, 금자아줌마는 이만 물러갑니다. 늘 건강 챙기시고, 마음 여유롭게 가지시고요. 시골에 대해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셔유!